자오즈민, 한­중 모바일콘텐츠 가교역 맡고 나섰다

 한·중간 ‘핑퐁러브’로 주목받았던 왕년의 탁구스타 자오즈민씨(42·사진)가 중국에서 모바일 콘텐츠 회사경영에 나섰다.

 벨소리·통화연결음서비스를 주력으로하는 베이징오미특과기유한공사(오미특)의 대표를 맡은 자오즈민씨는 내달 중국정부로부터 정식 영업허가증을 받아 모바일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오미특이 중국 서비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비용의 장점을 활용해 중국에서 생산된 게임·캐릭터 등 모바일콘텐츠를 한국에 공급하는 한중 모바일콘텐츠 유통의 ‘가교’ 역할을 맡고 나섰다는 점이다.

 최근 자오즈민씨를 만난 모바일게임업체 엠닥스의 유성원 사장은 엠닥스가 개발한 콘텐츠를 중국에서 제작해 오미특을 통해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유사장은 “콘텐츠 생산 분야에서 중국은 한국의 기술수준을 거의 따라잡았으며, 저렴한 생산비까지 고려한다면 중국산 콘텐츠가 한국 모바일콘텐츠업체의 가격경쟁력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오미특과기유한공사는 한국의 무선인터넷업체 옴니텔의 중국지사 성격을 띄고 출발했다. 오미특은 현재 차이나모바일 및 차이나유니콤의 8개 지사와 서비스제공업체(SP) 계약을 맺고 벨소리·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미특이 중국내 SP사업에 머물지 않고, 한국으로의 모바일 콘텐츠 공급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