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 창투사, 크게 늘어

 `수익 개선으로 배당합니다’

 지난 2002년 실적 저조로 인해 작년 배당을 하지 못했던 상장 벤처캐피털업체들이 올해 대거 배당에 나선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장 벤처캐피털 가운데 한국기술투자를 포함 우리기술투자, 한미창업투자, 동원창업투자 등이 올해 현금배당을 할 계획. 이들 업체중 지난해 배당했던 업체는 한국기술투자가 유일하다.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해 적자 등으로 인해 배당을 하지 못했다.

 한국기술투자와 한미창투의 경우 각각 주당 50원을 배당하며, 나머지 업체들은 25원을 할 방침이다. 배당액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흑자전환에 따른 배당이라는 측면에서 의의를 둘 수 있다.

 이처럼 배당을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실적의 호전과 함께 벤처캐피털에 대한 이미지 관리 차원. 지난해 10억원 가량의 수익을 달성한 한국기술투자의 양정규 사장은 “단순히 흑자전환 뿐만 아니라 주주중시 경영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올해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