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에서 도시정보공학을 강의하고 있는 조명희 교수(49)가 지리정보시스템(GIS)기반의 가로등 정보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대구시 수성구와 동구, 중구지역을 대상으로 실용화를 전제로 한 시범사업을 시작해 화제다.
이번에 개발된 가로등 정보관리시스템은 시내 왕복 4차로 이상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 4만3000여개를 대상으로 △가로등 수 △연도별 전기요금 및 전력량 △가로등 고장 및 수리여부 △전구교체 일자 등 기초 데이터를 활용해 가로등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가로등을 관리하려면 일일이 현장을 다니며 점검해 중복이나 누락으로 비용과 인력손실이 적지않았다”며 “이 시스템은 도로에서 어떤 종류의 가로등이 언제 설치됐고, 보수시기는 언제쯤인지 예측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가로등 정보관리시스템은 이번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대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가로등 정보관리시스템 개발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도로시설물 보수관리시스템을 개발, 대구시 시설관리공단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초 GIS관련 벤처기업인 ‘GEO C&I(Geographic Consulting & Information)’를 설립해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