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가 일본의 대형그룹 내 계열사들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의 ERP 수출에 나서 주목된다.
국산 ERP ASP 서비스가 해외 그룹의 복수계열사에 동시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닷넷 기반 ERP 전문업체인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은 지난주 말 일본 미츠이그룹(매출액 130조 원 규모)의 IT관련 소그룹(MBK)에 속한 8개 계열사와 ERP ASP 서비스 계약을 체결, 오는 6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인텍이 지난 2002년부터 미츠이그룹의 시스템관리(SM) 자회사인 미츠이정보개발(MKI)과 일본 중견기업 시장공략을 위해 구축한 공조 체제의 성과물이다. 특히 양사는 8개 사에 이어 소그룹 내 20개 계열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데 잠정 합의했으며 향후 SAP ERP를 채택, 사용중인 미츠이물산 등과도 연동시켜 그룹사 간 정보의 통합성을 높여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미 요건 분석작업을 마친 코인텍은 미츠이물산디지탈, 큐리오시티 등 8개 사를 대상으로 1단계 시스템 구축에 나서며 올해 안에 20개사에 대한 서비스 체계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에는 코인텍의 이글ERP가 적용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해당하는 MKI의 공유서비스센터(SSC : Shared Service Center)가 활용된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SSC에 접근, 자체 ERP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코인텍은 올해 20개사에 대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연간 20억 원 이상의 라이선스 및 사용료 수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코인텍은 이번 계약은 차세대 IT플랫폼인 ‘닷넷(.NET)’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글 ERP’의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복수 법인 및 사업장을 운용하는 기업들이 웹을 이용한 ASP를 통해 고효율의 ERP 시스템을 구현한 최적의 준거(레퍼런스) 사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인텍은 이에 앞서 일본계 광전자 부품업체인 한국고덴시(익산 소재)의 한중일 ERP 통합프로젝트를 수주, 3국의 본지사 간 통합 시스템 구현에 ASP를 적용하고 있다.
서진구 사장은 “그동안 일본 시장을 겨냥해 현지 영업력과 구축 노하우를 가진 MKI와 제품 및 영업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공유해 왔다”면서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50억 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8개 계열사에 ASP 방식…6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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