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진흥·인력양성·기술개발이라는 3대 키워드를 통해 게임산업을 차세대국가 성장동력 반열에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신임 원장(49)은 게임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긴요한 과제를 ‘허리의 강화’로 꼽았다. 이미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대형 업체들은 나름의 성장엔진을 갖추고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중소기업들의 사업 안정화 기반 없인 국가 게임산업의 궁극적인 발전도 없다는 생각에서다.
“중소기업이 ‘산업의 풀’로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 대형 업체들도 어쩔 수 없이 요소기술을 해외에서 소싱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형업체가 원하는 인력·자원·기술 등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끊임없이 공급되는 체계가 완성될 때 국가 게임산업의 경쟁력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우 원장은 특히 중소 게임업체의 분업화·특성화에 개발원의 역량을 집중할 뜻임을 피력했다.
“그래픽·사운드·시나리오 등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기업은 드뭅니다. 하나라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장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선진국형 트랜드입니다. 임기동안 특화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작지만 강한 업체들을 많이 발굴하고 육성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지방 특성화 대학을 중심으로 현장중심형 게임인력을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부문 디자인·네트워크 등 기술부문에 치우친 현 교과과정을 인문사회부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게 된다.
“게임심리·게임마케팅·게임경제 등 인문사회분야 학문에 게임을 접목시킬 수 있는 교과과정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삼겠습니다.”
지난 2001년 3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몸을 담으면서부터 “게임관련 업무를 천직으로 삼게됐다”는 우 원장은 지난 3년의 경험이 앞으로 30년,300년을 이어갈 국가 게임산업의 비전에 고스란히 녹아들길 희망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