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설립 본격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7일 과기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고 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완료, 본격적인 구축 사업에 들어갔다.

 연구소의 초대 소장에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울프 네바스(Ulf Nehrbass) 박사가, 초대 이사장에는 채영복 전 과학기술부장관이 선임됐다.

 한국 측 이사로는 김유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김두식 연세대 교수, 김상선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이 선임됐다. 파스퇴르 측에서는 필립 쿠릴스키(Phillipe Kourilsky) 소장, 미셸 보코즈 (Michele Boccoz) 국제협력부장, 초대 소장인 울프 네바스 (Ulf Nehrbass) 박사가 이사직을 수행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향후 3∼5년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내에 위치하게 되며 조만간 내부공사를 시작해 4월께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국내외 공모를 통해 최고수준의 연구자와 기술자, 석·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고 첨단 연구장비를 발주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소는 ‘게놈에서 신약까지(Genome to Drug)’ 프로그램을 운영해 백혈병과 간염, 위염 등 한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말라리아 등 세계 주요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는 말라리아와 백혈병에 대한 연구에 우선 착수한다.

 연구개발 활동 이외에 한국 내 과학문화 확산과 청소년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인재를 파견해 연구소의 조기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선진 연구소 운영기법도 배울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