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총괄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 근무하고 있는 300여명의 시스템가전 상품기획 및 전략마케팅 조직을 생산라인이 있는 수원으로 전격 이전 배치한다.
이는 R&D와 생산·상품기획·마케팅 조직을 근접배치, 부서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미디어(DM) 총괄 등은 이미 수원에 전략마케팅과 상품기획 파트가 함께 근무하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관업무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가전 조직을 수원으로 이동키로 했다”며 “물리적인 거리가 짧아지고 심리적인 면에서도 의사소통이 활발해져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현재 수원에 구축된 세탁기 생산라인을 냉장고와 청소기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광주전자로 옮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에서 세탁기 생산은 물론 최근 OEM을 포기하고 자체생산키로 한 식기세척기도 함께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수원공장을 R&D 위주로 가져간다는 전제로 광주를 생활가전의 본거지로 특화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해외 수출시 물류기지로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1월 리빙사업부를 시스템가전 사업부에 통합하고 별도로 전자레인지팀을 신설했다. 전자레인지팀은 R&D와 생산관리만을 맡고 실제 생산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담당한다. 마케팅 및 판매는 시스템가전 사업부 내에서 처리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