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새봄맞이 공격 마케팅

광고·기획판매 잇따르고 타유통채널과도 제휴

 장기 불황으로 광고·판촉 등에 소극적이던 제조·유통업계가 1분기 사업성적이 곧 올 한해 매출 향상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라고 판단, 신학기· 봄철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2일 후발 홈쇼핑 업체인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 http://www.woori.com)은 지난 1일부터 TV광고를 공중파를 통해 처음으로 선뵈면서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우리홈쇼핑은 이미 지난 1월 라디오 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유명 인기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한 공중파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물론 주요 일간지와 지하철 PDP TV,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한 광고도 열심이다.우리홈쇼핑은 올해 광고 판촉비 예산을 지난해 대비 90% 급증한 200억원으로 늘렸다.

 ‘2·17 사교육비 종합대책’ 발표 이후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은 ‘수험생을 위한 TV특별전’을 마련, 국내 가전 3사의 21인치 TV를 22만8000원의 균일가에 판매하는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스카이라이프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수능 족집게 명강의 무료 시청권’을 증정하는 등 타 가전유통업체와 차별화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21측은 최근 경쟁 타유통채널인 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이 백화점 가전매장을 통해 자사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이업태간 동맹’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체결, 관련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업태간 동맹은 아직까지 전례가 없어 내부적으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제휴건이 계기로 상호 윈윈효과만 있다면 양판점은 물론, 온·오프라인 등 어떤 형태의 타업태와도 손잡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LG홈쇼핑은 최근의 웰빙신드롬에 맞춰 ‘새봄맞이 고객건강 프로젝트’를 내달말까지 추진하며 ‘연수기’ 등 웰빙가전을 특판가에 판매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는 EBS 수능특강 전용PC 출시를 기념해 3월 한달간 ‘EBS수능특강 PC기획전’을 진행한다. 삼보는 행사 기간중 TV수신카드를 내장한 드림시스(모델명 AJ518-LX2/T) 등 교육방송은 물론 인터넷 방송까지 시청할 수 있는 수능전용 PC를 122만원에 판매한다. 또 서랍식PC ‘루온’ 등 데스크톱PC 및 노트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제주도 왕복항공권 및 노트북 20만원 할인권 등을 증정한다.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도 서강대를 시작으로 3월 한달간 시내 9개 대학교를 돌며 HP 포토스마트 디지털카메라와 포토프린터, 잉크젯복합기 등을 이용해 신입생과 재학생의 다정한 모습을 촬영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HP는 또한 60일간의 새학기 대축제를 통해 3∼4월 두달간 복합기, 프린터, 포토프린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노트북가방, 우퍼 스피커를 증정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