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복리후생 직원사기 쑥쑥"

 IT업체들이 직원의 사기진작 및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사내 복리후생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주 5일 근무제 확산 추세에 발맞춰 직원들이 여가 및 문화생활을 맘껏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금전적으로 지원해 주는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프로그램 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브로드밴드 포털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년에 300만원까지 치과 보철 치료를 포함한 의료비를 지원하는 의료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물론 직계가족 모두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이 아플 경우 아픈 것 자체는 염려할지언정 웬만한 병원비 정도는 걱정없이 지낸다. 홍보팀의 이희정 대리는 “아마도 치아만큼은 어떤 회사의 직원이나 가족들보다 튼튼할 것”이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하나로드림은 또 연간 80만원의 ‘드림캐쉬’를 적립, 학원등록·영화감상·의류구입·이동통신비 등 유흥비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축적된 ‘드림캐쉬’ 한도에서 지원하는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포털 ‘피망(http://www.pmang.com)’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연월차 등 기본 휴가 외에 일종의 특별휴가인 ‘리프레쉬 휴가’ ‘남성출산휴가’ 등 이색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리프레쉬 휴가’란 전 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에 1개월간 어학연수나 여행 등의 목적으로 특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일종의 재충전 프로그램. 이 회사는 또 임신한 여직원들에게 4개월간의 유급휴가는 물론 아내가 출산한 남성직원들에게도 10일간의 출산휴가를 준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http://www.haansoft.com)는 직원들이 선택적으로 복리후생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복리후생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직원들이 매달 제공되는 5000점(점당 10원)의 마일리지를 활용해 여행·영화관람·이동통신비 등 문화생활에 사용한 후 비용을 청구하면 회사가 남아 있는 한도 내에서 현금을 지원해 주는 것.

 이밖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좋은 기업 만들기’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임직원들이 1년마다 지급받는 포인트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건강·레저·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썬업’이라는 복리후생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