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배전급 초전도 전력케이블 국내 최초로 개발

 LG전선(대표 구자열 http://www.lgcable.co.kr)이 액체 질소온도(영하 196℃)에서 전기저항이 제로(0) 상태가 되는 초전도선을 이용한 배전급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초전도선을 이용한 송·배전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연간 전력 발전량의 4∼5%에 해당하는 전력 손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변전소 설치도 최소화할 수 있어 꿈의 전력선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초전도 전력케이블은 기존 구리선 대신 은(Ag)이 함유된 1세대 초전도선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는 제조원가가 구리보다 높다는 단점이 있으나, 향후 구리선 제조원가에 가깝고 1세대 선보다 전력에너지 전송량이 3∼5배 높은 2세대 초전도선의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는 덴마크,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이며 LG전선은 이번 배전용 22.9kV(100가구급) 초전도 전력케이블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실증테스트를 하게 되며, 장기적으로 154kV급 초전도 전력케이블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국내 전력손실률이 연간 소요량의 4∼5% 정도인 110억kwh 인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조원에 이르며, 2010년에는 전력손실 비용이 무려 1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전력 송전시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함으로써 선로에서의 전력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LG전선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될 신도시나 대규모 빌딩, 아파트촌 등에 많은 전력이 집중화되는 것과 함께, 도심 노후선로의 대체시 장기적으로 충분한 용량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초전도 전력케이블의 시장성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초전도 전력케이블 개발프로젝트는 과학기술부 21C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인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1년부터 추진돼 왔으며 주관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력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미국시장의 경우 초전도 전력케이블이 2010년 전체 송ㆍ배전 전력선의 30%를, 2020년에는 80% 이상 대체할 것으로 DOE(Department of Energy)는 전망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