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을 단돈 500원에’
KTF가 500원에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500원 서비스’는 개발된 지 2∼3년이 지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잊혀졌거나 게임메뉴의 뒷부분으로 밀려난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기존 다운로드 비용의 20% 정도만 받고 다시 반응을 묻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셈. 실제 지난달 500원에 내걸린 50종의 게임들은 평소 1일 다운로드 건수가 2∼3건에 머물렀던 것조차 수십건으로 늘고, 다운로드 매출이 서비스 개시 이전보다 게임당 평균 10배 이상 폭증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KTF는 지난달 서비스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30개 가량의 게임을 다시 메뉴상단으로 재배치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500원 프로젝트를 진행, ‘옥석’을 가린다는 계획이다. 자연히 게임개발업체들도 자칫 그냥 묻혀버릴 뻔한 게임이 다시 이용자들에게 알려지고, 매출이 급증할 뿐 아니라 메뉴전면에 배치되는 효과까지 얻음으로써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KTF는 3월에도 25종의 게임을 ‘500원 메뉴’에 새롭게 내걸 예정이다. 여기에는 애니콤소프트웨어의 ‘버추얼사커’, ‘나이트헌터’ 등이 이용자를 찾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KTF 게임 담당자는 “다운로드 비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예상외로 컸다”며 “앞으로도 모바일게임 대중화, 잊혀진 고전작들에 대한 재조명 기회로 500원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