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거래소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및 미국·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15.79포인트 급등하며 지난 2002년 4월 915.69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인 899.2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한차례 조정기를 겪는 조심스러운 장세가 점쳐졌던 3월 증시는 당초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이어나가 이르면 주중 900선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시 급상승= 3월의 첫 거래일인 2일 거래소는 뉴욕·일본·대만 등 주요 증시의 상승 소식과 함께 좋은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수출증가, 반도체D램 공급부족 전망 등이 호재로 더해지며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쳐 한때 899.99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록 900선 돌파는 실패했으나 지난 23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향후 900선을 넘어서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외국인 ‘사자’=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였다. 지난달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락가락했던 외국인은 이날 5800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다.
굿모닝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그동안 우려됐던 금리·환율 변동폭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다”며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증시에 유입된다면 당분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기록했고 대만도 기술주 상승에 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등세를 보였다.
◇추가 상승 낙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세가 반짝 현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KGI증권 윤세욱 이사는 “대만·일본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다만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향후 상승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세종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900선 돌파를 지원하는 요인으로 △미국 거시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기대감 △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 △외국인 순매수 △한국 증시의 FTSE(Financial TimesStock Exchange) 선진 증시 편입 가능성 등을 꼽았다.
서 연구원은 “네가지 변수들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간 기준으로 9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亞증시도 호조…주중 900 돌파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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