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3월에도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3월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1.9로 기록했다.
이는 전월(86.8)에 비해 5.1포인트가 상승한 것이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밑돈 것이다. SBH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음을 의미하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요 업종별 SBHI를 보면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과 ‘의료·정밀·광학기계·시계’는 각각 102.4와 103.8으로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기기계 및 전기 변환장치’(92.7), ‘사무·계산 및 회계용기계’(93.0), 조립금속제품(78.3) 등은 매우 낮았다. 항목별로는 생산(94.0), 수출(93.8), 내수(91.0), 경상이익(83.7), 자금조달사정(84.2) 등 대부분의 항목이 100을 넘지 못했다.
기협중앙회 산업조사처 김도언 과장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수출과 내수경기 양극화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