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선보인 TV CF ‘당신의 일부이기에…’ 캠페인의 남자편은 직접적인 실체에서 벗어나 이동통신이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신의 기억력, 당신의 인간관계, 당신의 여유, 당신의 정보,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자신감, 당신의 호소력.” 긴장을 고조시키는 배경음악과 조명, 그리고 힘있는 모습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이동통신의 소비자 그리고 낮지만 단호한 멘트들….
남자편은 다소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볍게 들을 수 없는 기억력, 인간관계, 여유 등의 멘트는 당신의 일부라는 전체 캠페인의 주제와 함께 다시금 이동통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동통신이 탄생하고 발전하면서 생활이 편리해지고 능력이 커졌다는 생각, 보내는 시간이 조금 더 의미있고 접하는 정보가 더 빨라지고 정확해졌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다.
이동통신업계의 선두인 SK텔레콤은 TV CF 시리즈를 통해 급변하는 이동통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자 했다.
우리에게 이동통신은 무엇인가? 현재의 모습만 봐도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휴대폰 알람으로 일어나고 간단한 내용은 번거로운 통화보다 문자를 이용한다. 손목시계를 착용하고도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고 즉흥적으로 찍은 사진을 친구에게 전송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릴 수도 있다.
지루하게 보냈던 여유시간에는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본다. 음악을 듣고 영화나 TV를 시청을 한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수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이동통신이다.
그러다 보니 기상에서 취침까지 항상 옆에 있어야 한다.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왔거나 분실했을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전화번호 대신 단축번호를 외우고 있어 휴대폰이 없으면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연락하는 데 주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같은 이동통신을 SK텔레콤은 나와 당신의 일부로 정의했다. 그리고 당신의 일부인 이동통신을 ‘가볍게 선택하겠는가’ ‘최고를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별 차이 없는 요금이 중요한가’ 등의 가볍지 않은 질문들을 소비자에게 간접적으로 묻고 있다.
<이정환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