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인텔 아키텍처) 서버 진영이 KT·KTF 등 KT그룹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전략적인 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두 업체는 다른 통신서비스 업체에 비해 아이테니엄 플랫폼 도입에 우호적이다.
KT의 경우 지난해 차세대운용정보시스템(NeOSS)의 핵심 인프라에 닷넷 플랫폼을 적용키로 결정해 아이테니엄 진영을 즐겁게 했다. 또 오는 5월경 현재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을 충청도 지역의 시범 운용을 거쳐 전국 단위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HP·한국유니시스·LGBIM·삼성전자 등 아이테니엄 공급 업체들이 2차 수주전을 벌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KTF의 기간업무는 선의 장비를 주축으로 한 유닉스 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간업무가 유닉스 기반인 이상 아이테니엄이 넘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신사업추진실의 사정은 다르다.
현재 KTF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인프라는 한국HP의 프로라이언트 IA 서버를 중심축으로 600여대가 ‘서버 팜(농장)’을 형성하고 있다. KTF는 이 때문에 대량의 NT서버를 아이테니엄을 중심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IA 서버 진영은 KTF가 하이엔드급 아이테니엄 시스템을 중심으로 서버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KTF 내부 관계자는 “동영상(VOD)와 메신저(MMS)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서버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아이테니엄 기반으로 갈 것”이라며 “다만 급격한 변화 보다는 목적별 서버 단위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