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생긴일

 

-‘티끌’처럼 모은 불법파일 자료가 무려 테라급

○···네티즌들이 하나둘씩 올린 불법파일 자료가 테라바이트(TB)급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 커뮤니티 사이트의 운영자(시솝)를 만나 얘기를 나누던던 중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네티즌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곳인데 정작 운영자 자신은 한 번도 영화나 드라마 파일을 올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손 안대고 코 푼’ 격이죠. 이유인 즉,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파일이 거의 대부분 불법 파일이다 보니 운영자가 이를 직접 올린다던가 조장하는 듯한 행위를 남겨서는 향후 경찰 등의 조사에서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룸살롱이야, PC방이야

○…온라인게임업체 K사가 최근 수도권 PC방을 순회하며 30여명의 여성 도우미를 ‘급파’하겠다고 전격 발표, 업계의 항의를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게임 도우미’ 마케팅은 섹시의상을 입은 여성 도우미가 PC방을 돌며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마치 양주 신제품이 나왔을 때 주류회사가 도우미를 시켜 룸살롱을 전전하며 손님에게 술을 권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K사는 앞으로 게이머의 ‘오프라인 모임’ 때도 도우미를 급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즉각 중단하라”는 업계의 요구에 대해 K사 측은 “필요하다면 사회적 이슈로 지탄받을 각오도 돼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옛애인 ‘몰카’ e-메일 협박 공무원 영장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4일 몰래 촬영한 성관계 장면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e메일로 보내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모 구청 공무원 L(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L씨는 2002년 9월부터 지난 1일까지 A(29)씨에게 “여행때 찍은 ‘몰카’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며 수십차례 e메일 협박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L씨는 2001년 9월부터 석달간 사귄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T강국의 상징인 ‘디카’와 ‘인터넷’이 더 이상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TH , 본지 보도직 후 성인인증시스템 도입

○…KTH(대표 최문기)의 웹스토리지 서비스가 음란물 유통에 무방비라는 지난 2일 본지 보도가 나간 뒤 당일 성인인증시스템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음란물 등 불법 파일이 유통되는 근거지인 클럽(커뮤니티 사이트)에 미성년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성인인증 절차를 넣은 것인데요 확인해 보니 클럽 정보를 설정하는 곳에 이같은 기능이 있었습니다. 서비스 개시와함께 이같은 장치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향후에는 KTH의 이같은 대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네티즌 스스로 깨끗한 인터넷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디지털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