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 http://www.hyundaiautonet.co.kr)이 미국 포드자동차에 MP3 카오디오를 공급한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98년부터 거래해온 미국의 카오디오 전문업체 락포드(Rockford)를 통해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으로 MP3 카오디오(모델명 RFXGT1)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포드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으며 최근 공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제품 공급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적용 차종은 1960년대부터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포드의 최고급 스포츠카로 명성을 떨쳐온 GT 2004년형이다. 특히 이 차는 올 상반기 안에 출시되지만 포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것이어서 그다지 수량은 많지 않다.
현대오토넷은 이번 제품 공급으로 큰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독자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국산 카오디오가 완제품 형태로 수출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에 장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현대오토넷의 기술과 품질이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1월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품질 관련조사 기관인 제이디파워로부터 차량 순정오디오 품질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포드에의 공급으로 미국 빅3 자동차 업체 직수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해외시장에 MP3 카오디오·DVD 플레이어 등의 제품을 7000만달러 가까이 수출했으며,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중남미 현지공장에도 CKD 방식으로 10여년 간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