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 관련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에 등록, 테마주 형성에 가담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불대행(PG)업체인 티지코프가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노디지털과 합병, 등록업체로 거듭난데 이어 다날·모빌리언스·KMPS 등도 올해안에 등록을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등록된 하이스마텍·케이비테크놀러지·한국정보통신·이니시스 등에 이어 이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에 가세할 경우, 전자지불관련 테마주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업체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신규시장 진출과 경쟁사 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등록 걸림돌 제거= 특허문제로 지루한 분쟁을 벌여왔던 휴대폰 결제업체인 다날과 모빌리언스는 상호 특허에 대해 문제삼지 않는 선에서 합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등록에 걸림돌이 됐던 특허문제가 최종 타결될 경우 두 회사는 상반기중에 등록심사를 신청하고 하반기에 매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카드밴업체인 KMPS도 코스닥등록 제한이 해제되는 오는 7월 등록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KMPS는 지난해 7월 대주주 지분변동이 발생해 대주주 지분변동 후 1년내에는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등록신청을 미뤄왔다. 이에 앞서 티지코프는 지난 2일 코스닥 등록업체인 이노디지털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했다.
◇경쟁사 합병 등 다양한 포석= 현재 전자지불 관련업체들은 카드사태와 소비위축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코스닥 등록을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쟁사를 인수하면 전자지불 시장을 되살리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일부 업체들의 경우 전자지불결제서비스만으로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코스닥 등록으로 확보된 자금을 타 관련영역에 투자,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망= 현재 등록을 추진중인 업체들이 차질없이 코스닥 진출에 성공할 경우 코스닥 등록 전자지불업체는 10여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자지불관련 테마주를 형성,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날과 모빌리언스의 경우 휴대폰 결제업체로는 처음인데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중이기 때문에 매매가 개시될 경우 귀족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티지코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용카드사의 구조개편이 완료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팽창함에 따라 전자지불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에서 전자지불 관련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타지코프·이노디지털 합병후 등록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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