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최소 3, 4명의 과학기술인에게 비례대표 우선 순위를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회 소식통에 따르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과학기술인 비례대표 선출의지가 확고해 17대 국회 의원정수가 299명(지역구 243명, 비례대표 56명)으로 확정될 경우, 최대 5명의 과학기술인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으로 등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달 19일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의 ‘정당별 5명씩의 과학기술인 비례대표 선출 요구’를 시작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인연합, 한국공학한림원 등으로 확산된 ‘500만 과학기술인의 국회 진출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본지 2월 27일자 19면 참조
특히 열린우리당 지역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권오갑 전 과기부 차관, 여인철 공학박사의 비례대표 우선 순위배정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기 시작해 과학기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과학기술인의 비례대표 선출에 소원했던 민주당, 한나라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식물유전학 박사인 허옥경 전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의사를 밝힌 상태다.
과학기술 관련 단체의 한 관계자는 “(유관단체들과 함께) 지역구 선출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를 안정적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걸맞은 과학기술인의 국회진출이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