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S업체들 입지 넓어진다

 차세대 보안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침입방지시스템(IPS)이 올해 안으로 정부 인증 대상품목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IPS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7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IPS를 정부 인증인 CC인증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건의에 대해 이를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황의환 정통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IPS를 대상으로 하는 CC 인증 도입은 이미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별도 평가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평가 기준을 손질해 IPS용 평가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연내에 인증 제도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IPS 제품을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CC 인증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IPS가 CC 인증 대상에 추가되면 이미 정부인증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방화벽이나 IDS, 가상사설망(VPN) 등의 분야와 마찬가지로 소스코드를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외국 업체들은 사실상 인증을 받을 수 없어 최대 수요처인 공공 및 금융 시장 진입이 사실상 봉쇄된다.

 한편 KISIA는 지난 4일 정통부에 ‘IPS에 대한 평가 추진 요청 건의문’을 통해 △외국 업체의 편법 도입을 막기 위한 IPS 대상 CC 인증 도입 △네트워크용 스위치 장비 등 유사 IPS를 막기 위한 IPS 정의 마련 △새로운 평가 기준 마련이 아닌 조기 도입을 위해 기존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의 기준의 확대 적용 등을 정통부에 건의한 바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