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조명 LED시장 토종업체 속속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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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 외국업체들이 독점해 온 자동차용 조명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국내 LED 업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삼성전기·럭스피아 등 주요 LED 업체들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자동차용 조명 LED 개발에 착수하거나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오스람·애질런트테크놀로지·니치아 등 업체가 선도해 온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 대비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자동차용 조명 LED의 기술 확보에 대한 자신감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까지 국내 업체들은 자동차가 인명과 직결된 탓에 자동차 업계의 까다로운 규격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 시장 진입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서울반도체·삼성전기·럭스피아 등 업체들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기판·브레이크 등 자동차 조명 LED 시장에 진입, 올해 5424억 원 규모에서 2006년께 50% 늘어난 8136억 원 규모로 예측되는 자동차용 LED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올해 자동차용 LED 조명시장에 입성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계기판·내부실내등 등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백색 LED 개발에 착수한 이 회사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승인 테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고위 한 관계자는 “그간 자동차 LED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펼쳐온 노력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상반기내 자동차 계기판용 백색 LED를 선 보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연내 브레이크등에 사용되는 적색 LED 개발을 목표로 LED센터에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조등 용도의 백색 LED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럭스피아(대표 최성규)는 산·학 협력을 통해 3528 크기의 계기판용 백색 LED 개발과 독자적으로 카네비게이션 백라이트용 LED 개발에 착수하는 등 고부가가치인 자동차용 LED 조명 시장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 최진규 이사는 “이를 통해 기존 파워윈도우스위치 및 카오디오백라이트 등 전장용 LED 분야에서 자동차용 LED 핵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