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타이타늄 부품산업 육성 본격 시동

 광주시와 전북도가 미래산업 및 첨단기술의 핵심소재인 타이타늄 부품 산업 육성에 나섰다.

 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7월 광주테크노파크에 문을 연 타이타늄·특수합금부품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도재)는 20여종의 장비를 구축하고 탑알앤디 등 5개의 벤처기업과 산업용 및 의료용 부품 소재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도와 전북대를 중심으로 타이타늄 부품산업의 전략적인 육성책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에 입주해 있는 엔아이비는 국내 최초로 타이타늄의 정밀주조에 성공해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타이타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타이타늄·특수합금부품개발지원센터는 광주지역에 오는 2007년까지 130여억원을 투입해 특수용해·정밀가공기 등 50여종의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재 및 봉재가공·용해기술 및 볼트류 가공기술 등 산업용과 임플란트·인공관절 등 의료용 분야, 이종 금속 층상복합소재(AL-clad재)·초경량 고내식 마그네슘(Mg) 합금 등을 개발하고 업체의 애로기술 해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전북대도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를 타이타늄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일본의 타이타늄 산업 육성책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타이타늄은 초탄성과 고경도 및 내부식성 등이 우수한 소재로 우주항공·전기발전·화학·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핵심소재로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골프 헤드와 인공관절, 안경 프레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신소재다.

 전북도 관계자는 “타이타늄은 추출과 용해·주조가 쉽지 않은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그동안 국내에서 수 차례 개발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