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미도’의 684부대를 창설하고 해체시킨 두 주인공 김형욱· 이후락 전(前) 중앙 정보부장의 실제 원본 사진이 인터넷 경매 옥션(www.auction.co.kr)에 경매로 올라 화제다.
이번에 옥션에 등장한 사진은 김형욱이 중앙정보부장으로 취임하기 전 사진으로 보이며 군복 차림에 짧은 머리 스타일로 웃음기 어린 표정에는 자신감과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상반신 흑백 사진이다. 반면 이후락 사진은 단정한 정장 차림에 매서운 눈초리로 정면을 응시하는 굳은 표정에서 강인함이 엿보인다.
두 사진 모두 찍어진 가운데 부분을 붙여 복원한 상태인데 판매자 김 영업 씨(38·인천 계양구)는 과거 중앙정보부에 보관돼 있던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영업 씨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아는 골동품 판매상으로부터 김형욱, 이후락, 김재규 前중정부장 등 박정희 정권 실세의 원본 사진과 박정 대통령의 희귀사진 등 20여 점을 입수했다."라며 "이 사진들은 10.26사태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중앙정보부에서 폐기 처분됐던 것 중 일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