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긴다’
지난해 출범한 벤처기업 모퍼스(대표 하정원 http://www.mofus.co.kr)가 내세운 ‘꿈’은 원대하다. 온라인게임을 휴대폰에 까지 연계시켜 그야말로 유무선 연동·무선망 개방에 걸맞는 게임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것. 모퍼스가 온라인게임의 휴대폰 연동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들고 나온 것은 온라인게임이 현재 사용자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사실상 시장확대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바탕한다. 모바일게임이 고유의 경쟁력과 흡입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휴대폰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접목이 요구되고 있는 배경.
내달중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모퍼스는 현재 한 이동통신사와 독점 서비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게임 처럼 이동통신 3사 모두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 보다는 전략적 사업진행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인 온라인게임에서는 유즈드림의 무협판타지게임 ‘무혼(http://www.muhon.co.kr)’의 서비스연동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앞으로 5개 정도의 온라인게임이 추가될 예정이며 이중 2∼3가지는 기존 온라인게임을 도입하고, 나머지는 신규 오픈되는 게임과 전략적인 행보를 같이할 계획이다.
모퍼스가 구상하고 있는 서비스 방향은 이렇다. 온라인게임 유저가 이 회사 ‘파워링(http://www.powering.co.kr)’ 사이트에 접속, 등록한 뒤 온라인게임을 선택하고 자신이 연동시킬 모바일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연결시키면 모바일게임에서 얻은 점수와 파워, 금액누적치가 온라인게임으로 이월된다.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굳이 온라인상에 머물지 않더라도 모바일상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퍼스는 지난해 회사 설립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비즈니스모델(BM)을 한국은 물론, 주요 해외국가에서 특허출원한 상태다. 파워링서비스라는 상표 등록도 마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인터뷰>하정원 사장
“이동통신사는 데이터부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높이는데 주목하고, 온라인게임사는 주력게임의 이용기반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는 너무 느릿느릿합니다. 그 대안이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접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정원 사장(43)은 전직원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사업모델이 너무 방대한줄 알면서도 방향성에서 만큼은 확산에 차 있다.
“온라인게임의 무선연동으로 파생되는 모바일 아바타, 파워링 전용 모바일게임 등의 산업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이통사,온라인게임사, 모바일게임사 등 3주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으로 연관 산업을 키워나가는 진정한 서비스프로바이더(SP)가 되겠습니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이던 하사장이 게임분야에 뛰어든 것은 지난 97년 서울시청 재직시, ‘버추얼 서울’이라는 도시건설 시뮬레이션게임을 만들면서 부터. 그는 모퍼스 설립 이전에 2년간 모바일게임업체 CEO로 뛰면서 무선망 개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사업에 천착, 지금의 사업모델을 건져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