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이 올해 e비즈니스 인력수급과 e비즈니스 교육 현황 파악에 나선다. 또, e비즈니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인덱스’ 조사도 착수한다.
8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 따르면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e비즈니스 인력수급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 포괄적인 e비즈니스 인력 양성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조사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이달 중에 용역업체 모집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지난 2002년 이후 3번째 실시하는 것으로 e비즈니스 정보시스템 인력에 대한 연구에 그쳤던 관행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인력 수급 실태 파악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국내 e비즈니스 관련학과의 교육환경과 취업현황 등을 조사해 이를 기반으로 e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과 정책방안을 제시해 국내 e비즈니스 인력 양성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요 부분은 기업체 인사·교육 담당자 150명 이상을 조사하고 공급은 국내 e비즈니스 관련 학과와 교육기관을 조사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4월 선정된 용역업체는 향후 4개월간 조사를 하게 되며 수급 결과물은 오는 10월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원은 또 동종 업종 내에서 개별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e비즈니스 인덱스 개발’ 사업도 착수한다. 인덱스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진흥원이 처음 시작한 이후 2회인 지난해에는 전경련이 실시했다. 3회째인 올해 다시 진흥원이 총괄하게 돼 사업 개발을 전담할 업체 선발에 나선 것.
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에 개발된 일종의 e비즈니스 채점표인 ‘스코어카드’를 보완하고 제조업·유통업·중소기업 대상으로 신규 스코어카드를 개발키로 했다. 또 개별 기업과 기관의 인덱스 조사와 함께 민간부문의 e비즈니스 현황과 비교 연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e비즈니스 인력과 교육기관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관련 분야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e비즈니스 인력 양성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연도별 e비즈니스 인력 수급실태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ERP, SCM, CRM 등 국내 e비즈니스에 필요한 인력규모는 총 98만여 명인데 반해 요건을 갖춘 인력은 85만여 명에 불과해 총 12만 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