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면서 브랜드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임화섭 가온미디어 사장(40)은 “경쟁 우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제품 개발 및 독자브랜드 매출확대를 통해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5월 삼성전자 출신의 임 사장을 비롯, 주요 가전사 디지털TV 및 셋톱박스 연구원을 중심으로 설립된 가온미디어(http://www.kaon-media.com)는 지난해 2002년 대비 583% 신장한 7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수직성장을 시현했다.
창립 이듬해인 2002년 11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사업을 본격화 한 지 불과 2년만에 경이적인 매출신장률을 기록, 업계의 부러움과 시기어린 질투를 동시에 받고 있다.
경상이익률도 2003년도 국내 제조업체들의 평균 이익률 9.2%를 웃도는 13%를 기록, 매출확대와 내실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쥔 한 해 였다.
임 사장은 “불과 3년전 1억원 대였던 매출액이 지난해 7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세 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우수한 기술력, 고객친화적인 영업능력 및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디자인 등 3박자가 조화를 거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가온은 지난 2002년 6월 세계 최초로 위성방송과 지상파 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컨버전스 셋톱박스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마다 요구하는 사양을 충족시킬 수 있는 GUI(Grapgic User Interface)의 구현을 통해 시장 친화적인 개발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두바이 국제박람회에서 선보였던 홈 네트워크 기반의 인터넷 원격제어 및 보안감시 기능이 탑재된 PVR(모델명 KVR-1000)은 호평을 받았다.
◇사업전략=가온미디어는 올해를 방송사업자 시장 공략과 독자브랜드 마케팅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해외 거대 방송사업자에 대한 셋톱박스 납품을 통해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는 한편, 일반 유통시장에서는 독자브랜드 정책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에는 2003년도 대비 290% 늘어난 총 2000억원의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가온은 이를 위해 우선 현재 22명인 연구원을 지속적으로 충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가온은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11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대기업 못지 않은 급여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연구인력 확보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중심의 시장을 디지털 방송 보급이 활발해 지고 있는 중동, 아시아·태평양, 남미, 러시아 지역으로 다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주력해 왔던 개인소비자 대상 시장(Open Market) 뿐 아니라 신규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방송사업자 시장(Closed Market)에 진출, 실적 증가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임화섭 사장은 “지난달 정보통신부로부터 올해의 정보통신중소기업 대상인 장관상을 수상, 기업의 대외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통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온미디어는 현재 미래에셋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등록을 위한 세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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