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의 진정과 지속되고 있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2분기 국가산업단지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동근 http://www.kicox.or.kr)이 9일 산업단지 입주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분기 산업단지 경기전망’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1로 조사돼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산업단지 수출은 전분기보다 4.9% 증가한 246억9200만 달러, 생산은 2.4% 증가한 56조62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선·반도체·전자 상대적 우위=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기준치 10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조선(143), 반도체(138), 식품(133), 전기·전자(123), 자동차(123) 업종의 BSI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최근 원자재 파동으로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종의 BSI는 108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134)이 중소기업(115)에 비해 경기를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모든 단지서 회복세= 단지별로는 대구 성서 염색단지(82)와 울산 온산단지(93)를 제외한 모든 단지에서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세계 경기와 IT투자가 호전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전망이 좋게 나왔지만 누적된 가계부채와 고용시장의 침체, 원자재 파동 및 정치자금 수사의 장기화, 4·15총선에 따른 정치불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로의 진입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2분기 BSI 121…2002년 4분기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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