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칠레와의 FTA 체결과 맞물려 젊은층인 `싱글톤(Singletone)`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싱글톤은 경제적 소비능력을 가지고 독특한 취미 생활을 추구하는 미혼남녀를 일컫는 말로 최근 칠레에서 등장한 새로운 젊은층을 일컬으며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5일까지 칠레 청소년들의 개학에 맞춰 ‘테크데이타’ 및 10대 대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백투스쿨’이라는 모니터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며 칠레 최대 휴양도시인 ‘발파라이소’에서 `펩시콜라`와 함께 최대 음악 축제인 ‘Vina 뮤직페스티벌’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섰다.
또한 휴대폰 부문에서 칠레 4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벨사우스(Bellsouth), 엔텔(Entel) 등과 업계 최초로 판매 대리점 내 공동 브랜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칠레와의 FTA체결 후 기존 6%의 휴대폰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연 300만 여대의 칠레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롤라 등과 동등한 입장에서 올해 휴대폰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휴대폰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칠레법인 홍성직 법인장은 “지난해까지 유통 구조 혁신, 서비스 강화 등 칠레 시장 내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면, FTA가 체결된 올 해에는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IT 마케팅을 적극 펼쳐 칠레 최고의 젊은 브랜드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칠레 최대 일간지인 ‘엘 메르쿠리오’에서 조사한 지난해(03년 1월∼11월) 칠레시장 가전업체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삼성은 TV(18.3%), VCR(24.4%)에서 1위를, DVD플레이어는 소니에 1.7% 뒤진 근소한 차이로 2위(11.5%)를 차지한 바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