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난으로 기계·전자·전기·자동차 부품 업체들 가운데 14%가 조업 감축 등을 하고 있고 30일까지 정상 조업이 가능한 기업은 11.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윤영석)가 두원중공업 등 기계·전자·전기·자동차부품 주요업체 60개사를 실태 조사한 결과,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상승으로 채산성악화 및 경쟁력이 약화되고 재고 소진에 따른 조업감축 등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수급에 애로가 가장 많은 품목은 강판이 23.7%, 전기동 21.1%, 알루미늄 13.2%, 봉강 11.8%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가장 높은 30.0%나 조업감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기계부품 기업 15.4%, 전기기계부품 기업 10.0%로 나타난 반면, 전자 부품 기업은 아직까지 정상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원자재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품업계가 정부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정부보유 비축물자를 조기에 공급해 주길 바라는 기업이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 시행(19.4%), 할당관세 인하 (14.5%), 매점 매석 단속(14.5%),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지원(11.3%) 등의 순이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