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산업의 건전·투명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곽성신)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벤처캐피털 산업 신뢰성 회복의 일환으로 ‘벤처캐피털 산업 가이드라인(Professional Standard Guideline)’을 마련해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보급·확산키로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과 유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해, 국내 현황에 적합하게 만들 방침이다. △윤리(Moral) △보고(Reporting)·평가(Valuation) 등 두 가지 형태로 구성할 예정이다. 윤리 가이드라인에는 심사역이 지켜야 할 윤리강령을 포함해 회원사의 투자활동에 관한 규정 등을 담을 계획이다. 또 보고 및 평가 가이드라인에는 벤처캐피털업체들이 투자한 벤처업체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아울러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협회는 가이드라 확정에 앞서 정부·벤처캐피털업계·조합출자자 등의 대표로 구성된 가이드라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가이드라인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창투사 및 투자조합에 대한 평가시스템 제시, 벤처투자 관련 민원 해결방안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곽성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일부 벤처업체들이 벤처산업 전체를 흐려 놓았듯이 일부 심사역으로 인해 벤처캐피털산업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를 어느정도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김한섭 KTB네트워크 사장, 도용환 스틱IT투자 사장, 유덕 한국IT벤처투자 사장 등이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벤처캐피탈협회의 이사진은 26명으로 늘어났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