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업계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거나 부가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도메인 업체들의 매출은 여전히 호스팅 사업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익은 웹 호스팅이나 쇼핑몰 구축 등 부가 사업을 통해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도메인 업체들은 ‘비상업용 도메인’ 수요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상은 기업의 홈페이지·쇼핑몰·개인소호몰 등 상업 목적이 아닌 개인용 e메일·홈페이지·블로그 등이다.
닷케이알(.kr) 도메인 등록 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도 등록 수수료를 낮춰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보통 베리사인이 공급하는 가격은 약 6달러. 국내 등록 업체들은 여기에 무료 포워딩·파킹·메일 등의 서비스를 붙여 2만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메인 업체들이 부가 사업으로 뛰어들고 있을 만큼 웹호스팅 시장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자 수많은 중소 업체들이 생겨나 그로 인한 폐단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파일 공간 늘리기에 집중됐던 웹호스팅 업체들의 시장 전략은 부가서비스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가비아·오늘과내일·정보넷 등 웹호스팅 업체들이 올들어 고객지원체제를 강화하거나 부가서비스 확대 등으로 서비스 질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
실제 1∼2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공급되는 웹호스팅 상품의 파일저장공간은 100메가바이트(MB) 내외였으나 최근에는 1기가바이트(GB)급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앞으로 저장 공간만을 늘리는 전략은 한계가 있거나 무의미하다고 보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