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우리ETI 등이 LCD TV전용 CCFL 라인 구축에 나서자 해리슨도시바라이팅이 5월부터 가동예정인 오창공장에 LCD TV전용 CCFL 라인만을 구축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한·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모니터용 CCFL을 주로 생산해온 우리ETI(대표 윤철주)는 오는 6월경 월 34만개 정도의 LCD TV용 CCFL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리 ETI측은 “기술을 쌓아왔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연말에는 전체 생산량의 20%정도가 TV용 CCFL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전기(대표 강명구)는 오는 4월까지 총 3개 생산 라인을 추가로 구축, 월 생산 능력을 현재 720만개에서 9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전기는 특히 신설될 생산라인은 TV와 모니터용 CCFL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해 LCD TV용 냉음극형광램프(CCFL)의 생산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금호전기는 생산시설 확충에 65억5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대응,국내 LCD TV용 CCFL제품의 80%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왔던 일본의 해리슨도시바라이팅이 5월부터 가동예정인 오창공장에 LCD TV전용 CCFL 라인만을 구축키로 하는 등 시장 수성에 나섰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니터와 달리 TV용 CCFL은 밝기, 수명, 신뢰성 등이 요구돼 국내업체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오창공장에는 모두 TV전용 CCFL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슨도시바라이팅은 지난해 11월부터 충북 오창단지에 총 5000만 달러를 들여 공장을 증설해왔다.
오창공장에서 TV용 CCFL만을 생산할 경우 초기 생산물량은 월 100만개 수준이나 올해 연말까지 월 300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김광주 상무는 “17인치 LCD모니터에는 4개의 CCFL이 소요되는 반면 30인치에는 12∼16개,40인치에는 20여개가 소요된다”며 “대형 TV용 패널 생산이 늘면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며 올해 말에는 CCFL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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