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인사이드

 ○…올해 초부터 범정부 차원의 부처간 국장급 이상 인사의 교류,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장차관이 합의한 4∼5급 실무인력 교류 등 공무원 사회를 혁신하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각에서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눈길.

 과기부 고위 관계자는 “인력교류가 각 부처에서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고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의 생리상 소위 ‘굴러온 돌’로 취급받아 도태될 가능성이 많다”며 걱정어린 시각을 피력.

 또 부처간에 핵심 인력을 보호하되 쓸만한 사람(?)을 끌어오기 위한 양보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교류가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실제 지난 1월 과기부 기획조정심의관과 산자부 산업기술국장의 맞교환이 추진됐으나 산자부에서 과기부 연구개발국장을 요구하면서 교류가 무산되는 등 장벽이 만만치 않게 드러나는 양상.

 이에 따라 과기·산자·정통부의 4∼5급 실무인력 교류방침의 취지인 ‘원활한 정책공조’를 위해서는 해당 인력들이 타 부처로 옮겨가서 보다 안정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제와 분위기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

 

 ○…100년만의 3월 폭설로 국가 위기대응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일부 기상학자들이 “이번 폭설은 기상청의 완벽한 오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

 전해진 내용으로는 ‘중국에서부터 저기압이 구름을 몰고온데다 기온이 낮아 폭설을 예측했어야만 했다’는 것. 하지만 구름과 비·눈의 양을 예측하는 게 가장 어려운 기상예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

 이에 대해 학계 한 관계자는 “기상청은 태풍, 폭설, 가뭄 등 기상재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질타를 받을 때마다 인력을 보강하고 설비(수퍼컴퓨터)를 보강함으로써 조직이 날로 비대해지고 있다”고 일침.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가 주 3회 발행하는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한 웹진 ‘과학향기’가 100회를 맞아 책으로 출간하려 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벽에 부딪혔다고.

 과학향기를 발행하는 KISTI 정보서비스실 관계자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고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라는 요구가 있어 과학의 달을 맞아 출판을 하려 했으나 저작권 문제가 걸릴 줄은 몰랐다. 앞으로는 저작권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웹진을 만들 계획”이라며 “향후 과학문화 웹진과 콘텐츠 사업을 준비 중인 연구원들은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