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없이도 자동차는 거침없이 달린다.
13일 미국 네바다주의 모자브사막에서 열리는 대규모 무인 자동차 대회에 세계 국방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 미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기획청(DARPA)이 주관하는 이번 무인 자동차 대회에 참가한 자동차들은 자체 항법기능만으로 320㎞가 넘는 비포장 사막길을 10시간 안에 주파하는 첨단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이는 미래 군사기술의 핵심인 무인군용차량에 즉각 응용될 수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가 내건 엄청난 상금 탓에 전세계에서 25개가 넘는 팀이 경주를 신청했으나 현재 카네기 멜론대학과 칼테크, 이스라엘의 한 군수업체가 출품한 로봇자동차 3대만이 결선에 참가할 자격을 따냈다.
전문가들은 로봇자동차는 모든 상황변화를 스스로 판단해 장애물을 피해야 하고 연료보충, 타이어교환도 안돼 완주할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지만 무인자동차의 실용화란 점에서 큰 진보라고 평가한다. 한편 미 국방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군용차량의 1/3을 무인화한다는 계획하에 무인자동차 기술을 적극 개발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