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플레이어` 떠오른다

신개념 MP3P…국내외 업체 속속 개발

 신개념 MP3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는 호스트플레이어의 개발과 생산에 국내외 업체들이 잇따라 가세, 이 제품이 유력한 차세대 휴대용 정보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호스트 플레이어란 넥스트웨이가 개발한 것으로 기존 MP3와 달리 버퍼링용 SD램과 USB포트만 내장하는 대신 USB 메모리카드, SD카드 등 이동형 저장매체를 통해 음악뿐 아니라 어학파일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메모리를 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가가 낮아질뿐 아니라 USB를 통해 저장 용량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고 음악외에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웨이·디지탈웨이·이라테크 3사는 호스트 플레이어 시장활성화를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간 협력은 넥스트웨이가 호스트플레이어를 생산한 뒤 디지탈웨이 및 이라테크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이나 디지탈웨이와 이라테크가 넥스트웨이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직접 생산·판매하는 2가지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미 디지탈웨이, 이라테크는 호스트플레이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트웨이와 대당 1.50달러의 기술사용료 지불에 합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원·아이맥정보통신 등도 오는 4월말 호스트플레이어 출시를 목표로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MD플레이어에 주력해 왔던 일본의 소니도 올 상반기중 ‘아이와’ 브랜드의 호스트 플레이어 6모델을 출시키로 했으며 일본의 JVC, 미국의 렉사미디어, 대만의 PQI 등도 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넥스트웨이 범재룡 사장은 “디지탈웨이, 이라테크에 이어 현원·아이맥정보통신도 오는 4월말 호스트플레이어 출시를 목표로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APC) 차원에서 공동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호스트플레이어의 세계 시장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대만 PQI가 개발한 ‘아이스틱(I-Stick)’ 포럼구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호스트플레이어 시장에는 렉사미디어, 대만 PQI 등 메모리카드 생산업체를 비롯 일본의 디지털가전사인 소니, JVC 등이 호스트플레이어 시장진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범재룡 사장은 “3∼4개 이상의 USB드라이브 슬롯을 장착한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PC뿐 아니라 카오디오, 홈 오디오에서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호스트플레이어가 기존 MP3플레이어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