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원판의 공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한메소프트와 합병을 통한 온라인 교육 사업 진출은 회사의 새로운 동력입니다.”
거래소 상장 11년이 된 PCB원판 제조업체 신성기업은 지난 2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에 따른 곤란을 겪었다. 하지만 올들어선 영업환경 개선과 신규 사업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식 상무(43)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와 휴대전화, 가전 제품 등의 호황 속에 회사의 주력 상품인 PCB원판(CCL)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며 “시장이 ‘수요자 중심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 올해를 몇 년 만에 찾아온 호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굴뚝 기업’이었던 신성기업은 한메소프트와 합병을 통해 온라인 교육과 전자상거래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김 상무는 “한메와의 합병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주총을 통해 사명 변경(한메NC로 변경 예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교육시장의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59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여기에는 기존 CCL 부문이 510억원, 한메소프트의 온라인 교육이 80억원을 차지한다. 순이익은 22억원을 예상,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김 상무는 “회사 매출의 80% 가량이 수출을 통해 얻고 있으며 중국 등에서는 타사 제품보다 10% 할증된 가격을 받을 만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반면 사업 추진 이외에 주가 관리나 기업 설명회(IR) 등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올해 한메의 신규 사업이 구체화되고, CCL신제품이 출시되는 6월경 회사 IR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위적인 주가 관리보다는 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회사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