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연기금 펀드 운용사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에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 2의 SK’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지분 5%를 사들여 단일지분 기준으로 최대주주가 된 헤르메스는 삼성물산에 무수익 자산인 삼성전자 지분(3.4%)을 파는 것을 제안했다. 헤르메스는 이밖에 삼성카드 증자 불참과 삼성물산 우선주 소각 매입 등도 함께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메스는 지난 12일 주총을 연 SK에 대해 소버린자산운용을 지지한다고 공식 밝히기도 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소버린이 개입했던 SK와는 다른 상황으로 분석하고는 있다. 삼성그룹이 이를 방관할리 없고 SK그룹과 달리 삼성의 막대한 현금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헤르메스가 경영권을 획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