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계, 전자태그 기선 제압 경쟁

"유통업 등에 본격 적용땐 수요 폭발"

 시스템통합(SI) 업계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자태그(RFID) 관련 정보화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CJ시스템즈·신세계아이앤씨·LG CNS 등 대형 및 중견 SI업체들은 RFID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는 동시에 별도의 사업 전담조직을 잇따라 구성하는 등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향후 2∼3년간 물류·유통·제조 등 다양한 산업정보화 분야에서 RFID가 본격 적용될 경우 기존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교체·통합 혹은 신규로 구축하는 등 사업 기회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CJ시스템즈(대표 정흥균)는 최근 전략사업본부와 유통사업본부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 형태의 RFID 위원회를 발족, RFID 관련 주제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전체적인 사업 골격을 세우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RFID 관련 포럼에 위원회 일부를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선진 사례 및 동향 파악 등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흥균 CJ시스템즈 사장은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RFID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물류와 유통 등 분야별로 조직을 재편, 공식 조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부터 이미 RFID 사업 준비를 해 온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권재석)는 △ RFID 비즈니스 모델 △적용 방법론 △물류 및 유통 분야 로드맵 발굴 등을 위한 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RFID 시스템을 재통합하는 전략과 방법론을 발굴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 RFID 적용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 CNS(대표 정병철)도 사업지원본부 내 RFID팀을 출범시키고 차별화된 RFID 관련 사업 전략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물류자산 관리 및 위치추적 시스템 전문업체인 미국 사비테크놀로지와의 포괄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 RFID 서비스 모델· 방법· 실행 등 일체를 글로벌 수준에 맞게 체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농심그룹 계열 SI업체 엔디에스(대표 신재덕)는 사내 연구소를 통해 RFID 관련 기술 개발과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및 정보전략계획 방법론 발굴을 추진하고 데이터베이스(DB) 및 네트워크통합(NI) 사업 등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