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10곳 중 9개는 ‘CPC’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P4P(Pay for performance)’ 방식의 검색광고 서비스에 나선지 불과 1년도 채 안돼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한 윤세웅(45) 오버추어코리아 사장은 “이르면 연내 포털사이트 90% 정도가 ‘CPC’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CPC 대세론’을 거듭 강조했다.
‘CPC(Cost per click:종량제)’방식은 일반 사용자가 검색결과를 클릭한 횟수 만큼 광고비를 지불하는 검색광고 시스템으로 오버추어에서는 이를 ‘P4P’로 명명하고 있다. ‘P4P’방식이 도입되기 전까지 키워드 검색광고 시장은 노출 횟수에 따라 획일적으로 광고비가 책정되는 ‘CPM(Cost per mile:정액제)’방식이 사실상의 표준이었다.
윤 사장은 “‘CPC’방식은 저비용으로 타겟팅된 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국내 주요 포털들이 오버추어와 파트너십을 맺은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2년 10월 국내 진출한 오버추어는 현재 야후를 비롯, 다음·MSN·하나로드림 등과의 협력을 통해 검색광고 및 콘텐츠 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PM’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네이버와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을 제외한 대다수 포털들이 오버추어의 파트너인 셈이다.
윤 사장은 “CPM방식을 고수해온 포털들도 ‘CPC’방식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 포털과 파트너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 구글이 최근 한국시장 진출 선언한 것에 대해 윤사장은 “오버추어가 이미 50% 이상을 선점한 상황에서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야후가 잉크토미와 함께 오버추어 본사를 인수한 것도 오버추어코리아에게는 오히려 큰 힘이 됐다는 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올해 예상매출이 얼마나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올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인터넷기업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윤 사장은 나아가 “하반기쯤에는 이공계 대학생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99년 야후코리아 상무로 인터넷업계에 발을 내딛은 ‘인터넷 1세대’ 중 한 명으로 지난 5년간 ‘닷컴’의 부침을 지켜본 그가 ‘제2의 야후 신화’를 일궈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