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과 케이티비네트워크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이트로닉스(옛 해태 전자) 인수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 정리법원에 투자계약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레전자·KTB컨소시엄은 800억원 대의 인수대금으로 이트로닉스를 인수키로 하고 앞으로 4000억원이 넘는 부채의 탕감 등 채무재조정을 포함한 ‘정리계획변경안’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기로 했다. 채무조정안에 대한 채권단의 승인이 완료되면 법원의 정리계획변경안 승인을 거쳐 늦어도 4월말까지는 인수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이레전자와 KTB는 50대 50으로 공동 경영에 들어가 실질적인 사업부분은 이레전자가, 전반적인 경영구조 점검 등은 KTB가 담당하게 된다. 새로운 대표이사는 이레전자측에서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KTB 관계자는 “현재 인수대금 및 본계약 체결 단계만을 넘은 상태로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채권단 승인이 있어야만 인수가 마무리된다”며 “이트로닉스 입장에서는 이번에 매각이 결렬되면 청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승인에 대한 의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