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방방재 모범도시` 된다

사진; EXCO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소방관련 국제행사에 참가, 소방방재도시로서의 대구를 알리는 한편, 18일 열리는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사고 만 1주년을 넘긴 대구시가 소방방재의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소방방재IT연구소 개설계획과 함께 전국 최초로 국제소방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가 앞장 서서 적극적으로 소방방재청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소방방재를 IT와 연계하는 노력과 관련, 대구 경일대는 지난달 소방(인위적 재난)과 방재(자연 재난)에 IT기술을 접목시키는 소방방재IT연구소(소장 조홍래)를 개소하고 본격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수작업의 소방 행정체계를 정보처리 기반으로 전환, 과학적인 재난 예방 및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또 소방방재에 IT기술을 접목해 감시와 예방, 경보, 긴급출동, 진압 등 모든 사이클에 대한 정보화시스템을 개발하고, 소방정책에 대한 제안과 소방방재IT 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일대는 최근 IT대학에 연계전공을 신설했으며, 대학원에도 소방 행정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에는 현재 전 행정자치부 소방국장 출신의 김명현씨를 비롯, 소방 행정전문가 3명을 영입했으며, 학내 컴퓨터공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제어계측공학과, 도시정보지적공학과 등 IT관련 학과 교수를 주축으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홍래 소장은 “OECD국가 중 소방과학연구소가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라며 “현재 달성군에 추진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방재산업단지와 방재테마공원 조성사업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18일에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국내외 기업의 최신 소방방재기기 및 시스템을 전시하는 ‘2004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Fire & SAFETY EXPO KOREA 2004)’도 열릴 예정이다. 4일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최첨단 진화장비와 화재감지기, 구조구급 의료장비, 보안시스템 등 IT기반의 첨단 소방방재시스템이 대거 선보인다.

 지난 2일 행정자치부 산하에 소방방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구시는 소방방재청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대구소방본부와는 별도로 소방방재청 관련 업무를 담당할 국 단위 조직을 신설키로 했으며,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방재기본계획을 수립, 연구용역을 맡기기로 하는 등 대구를 방재거점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소방방재IT연구소도 지난달 중순 열린 대구소방방재청 유치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대구 동구 효목동 구 조달청 부지에 2500평 규모로 소방방재청을 유치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유치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사진설명=EXCO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열리는 소방관련 국제행사에 참가, 소방방재도시로서의 대구를 알리는 한편, 18일 열리는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설명=소방방재IT연구소의 조홍래 소장과 연구소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