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도 제한 연령선 파괴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전체 이용가, 15세 이상가, 18세 이상가 등 게임이용자 하한 규정 일색이었던 연령제한에 ‘25세 이상가’, ‘65세 이상 불가’ 등 독특한 한계선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특히 이같은 경향은 지금까지 18세선을 놓고 성인물과 청소년물로 극명하게 갈라졌던 게임 내용 및 사업성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다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통무협 온라인게임 디오(http://www.doonline.co.kr)로 인기몰이중인 씨알스페이스(대표 정철화)는 영등위로부터 15세 이상가 판정을 받아 서비스중이지만, 자체적으로 65세 이상 이용자의 접속에 따로 제한을 두고 있다.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온라인·비디오게임 등을 통틀어 일정 나이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속을 막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씨알스페이스 관계자는 “게임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연령층의 특성과 고령자의 건강 등을 고려했을 때 65세 이하가 디오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상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선 65세 이상 불가 규정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에 대한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씨알측의 최근 오프라인 이용자 모임에 열성 ‘할아버지 유저’들이 다수 참석하는 등 무협게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혀 의미 없는 조치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15일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센게임(http://www.cengame.com)은 포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이윤희의 포커살롱’을 자체 25세 이용가 게임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센게임측은 포커 살롱을 기존 19세 이상 이용자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 주요 이용층이 30∼50대로 구성된 직장인 중심의 본격 성인 카드게임장으로 만들어간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번 센게임 포커살롱 기획자로 직접 참여한 이윤희 씨는 인기TV 드라마 ‘올인’의 실존인물 차민수씨와 함께 포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포커살롱에선 ‘이윤희의 포커 아카데미’ 등 포커 이론과 종류별 게임방법, 포커 관련 에티켓 등을 배울 수 있는 동영상 강의도 진행된다.
센게임 사업총괄팀 신하늘 팀장은 “정통 포커게임 이용 희망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게임포털 사업자 스스로 자정적인 노력까지 펼치는 차별화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