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산전·가전·전자부품 수출 호조 예상

 올 2분기 전자업계 수출 경기가 수출계약 확대와 설비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맑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수출업체 842개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0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수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협회는 2분기부터 수출상담, 수출계약과 설비가동률이 1분기에 이어 계속 높아져 수출경기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용전자제품·전자부품·가정용전자제품 등 전자분야는 EBSI 지수 110∼150미만으로 꾸준한 호황을 유지할 전망이다. 표 참조

 ◇산업전자=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의 활발한 진행으로 인한 설비가동률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경기의 호조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국 경기, 국제수급 상황 등 대외 무역여건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경쟁력, 수출채산성 등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부품=산업용 전자제품과 유사한 조건으로 전반적인 경기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설비투자와 고용의 증가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채산성의 악화가 우려된다.

 ◇가전제품=수출 대상국의 경기회복과 설비가동률의 증가로 체감 수출경기는 지난 1분기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수출기업들이 최근의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수급난, 환율하락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경계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지수 100은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