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실버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한 실버용 전자의료기기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오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 1500억원(정부출연 75%)을 투입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산업기술시험원(KTL)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도로 실버용 전자의료기기 기반구축 사업과 기술개발 사업을 병행해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산자부는 기반구축을 위해 우선 내년부터 2007년까지 2년간 △산업클러스터 조성(인프라구축, 핵심기술 확보, 서비스모델 개발) △시험인증 및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시험인증센터 운영, 산업화 연구지원센터 설립) △제도 개선 및 표준화 활동 △실버용 전자의료기기 핵심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2단계 기간(2008∼2009년)에는 기반설비 확장 및 활용성 강화에 나서는 한편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실버 의료기기 제품의 산업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실버산업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기획’에 따르면 세계 실버용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08년에 103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국내시장도 85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실버 의료기기 산업기반 구축 사업에 따른 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뿐 아니라 오는 2010년에는 2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과 5만명 이상의 신규 고용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1995년 이후 실버공학 기술에 대한 연구지원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산자부의 산기반사업의 일환으로 의료기기분야의 연구지원이 지속되고 있으나 실버관련 연구지원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번 실버 의료기기 구축 사업을 통해 실버산업을 조기에 활성화함으로써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의료시스템 개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