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 속에 주가 약세다.
16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53% 내린 6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4일 7만9500원을 기록한 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나타난 주가 약세는 지난 11일 중국 정부의 외국산 게임 유통 규제강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JP모건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요구하는 PC사양이 너무 높기 때문에 ‘리니지2’는 상하이 등 일부 부유한 해안 도시에서만 제한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점은 일본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일본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PC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이 데스크톱보다 사양이 낮은 노트북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정부의 외국산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가 엔씨소프트 등 이미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도 적지 않다. 동양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인터넷 인프라 확대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일본의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국내 수준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엔씨소프트가 중국·일본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