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수출과 현지 제휴를 확대하고 신규 서비스를 본격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용경 KT 사장은 지난 15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KT가 통신시장의 정체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면서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해외 진출과 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가치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안정 속의 도약이 올해 기조”라며 “업무프로세스상 비효율을 제거해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별로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초고속인터넷·시스템통합·네트워크통합 등 솔루션 형태의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수출지역도 동남아 위주에서 중국·러시아·일본 등으로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용경 사장은 18일 인도 뉴델리에 현지 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해 현지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KT는 신성장 동력인 휴대인터넷·원폰·홈네트워크 등 신규 서비스 개시를 앞당기고 기존 유휴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부동산 개발·게임사업 등을 추진,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KT는 설비를 제공하고 망을 까는 인프라 중심의 회사였다면 앞으로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파는 선진형 회사가 돼 주주환원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