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은 17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DDR D램의 공급 부족과 예상보다 견조한 수요에 따라 이번 주에도 D램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SD램의 경우 16메가와 64메가 등 가전용 저용량 제품들이 수요 급증에 따라 비교적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아직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 모멘 텀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D램 익스체인지는 또 DDR D램 주력제품인 256메가(32Mx8) 제품의 이달 후반 고정거래가격이 4∼5%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D램 가격을 단기적인 상승세로 전망했다.
대만 전자시보도 D램 시장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이달 후반 D램 고정거래가격이 8∼10% 오를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D램 제조업체들이 공정 이전에 따라 수율이 낮아졌으며 D램 대신 플래시메모리에 할당한 생산라인이 증가함에 따라 D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PC제조업체들의 D램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물가격의 프리미엄이 15%에 달하면서 아시아 D램시장의 고정거래가격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최근 JP모건이 주최한 컨퍼런스 자료에서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2·4분기까지는 D램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크리스마스 특수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D램이 공급 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혀 하반기에도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하반기를 좀 더 세분화해서 분석하면 계절적 비수기인 3·4분기는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IDC 관계자는 “D램 가격은 이미 히복됐고 계절적인 수요에 따라 적어도 1∼2달사이에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4월 중순까지는 보합 또는 약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비수기인 6∼7월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D램 공정 전환이 하반기에 마무리되면서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전제로 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