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에도 ‘두뇌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의미없이 즐기던 모바일게임이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게임업체들도 이같은 이용자 취향을 반영, 좀 더 기발하고 변화된 패턴으로 두뇌 향상을 도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 http://www.webengkr.com)는 해충들의 이동경로를 기억했다가 교차점에 약을 투입해 해충을 잡는 ‘버그헌터’를 지능형 게임으로 내세웠다. 다양한 이동경로를 가진 해충들이 불규칙적으로 등장함으로써 이용자는 자신의 기억력을 총동원해야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해충을 잡는다’는 단편적인 주제가 일면 식상할 듯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기억력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개발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단판식 퍼즐로 총 30판을 거쳐올라가는 기억력 단계 구성도 승부욕을 더욱 부추기는 요소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 http://www.zio.co.kr)는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에서 즐길 수 있었던 퍼즐게임 ‘XI 5’를 모바일로 옮겨 서비스중이다. 주사위를 굴려가며 새롭게 생성되는 배열을 예측하는 고도의 두뇌 플레이 퍼즐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지식검색창의 인기단어로 떠오른 다날(대표 박성찬 http://www.danal.com)의 신작게임 ‘고로고로촙’도 지능향상에 도움을 준다. 화면 가득히 널려 있는 과일 모양의 그림 조각들 사이에서 같은 모양 3개를 모아 터트리면서 순발력과 기억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방식이다.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을 적용,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펼쳐 지능을 겨룰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핸즈아이(대표 김민형 http://www.handseye.com)는 ‘명랑소녀 알바일기’로 지능형 게임시장에 동참했다. 이 게임은 패스트푸드점을 배경으로 명랑소녀가 파이프를 회전시키는 독특한 방법으로 음료수를 손님에게까지 전달해야하는 고도의 퍼즐게임이다. 랭킹 모드와 스토리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지네고(대표 윤효성 http://www.zenio.net)는 TV오락물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브레인 서바이버’ 게임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난이도에 따라 제공되는 12장·16장·20장의 카드를 넘겨보며 같은 짝의 카드 두 장의 위치를 모두 찾아내야 하는 기억력 테스트 게임이다. 제한된 시간내에 카드를 찾아야하는 집중력과 기억력을 요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