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포넌트산업이 매년 30% 이상의 고도 성장을 구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회장 이단형)은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달간 100개 회원사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한 ‘2004년도 소프트웨어컴포넌트 산업 연차보고’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컴포넌트산업은 총 314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1639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30.1% 증가 된 4097억원 규모를 보이고, 향후 매년 30% 안팎의 성장율을 거듭해 2007년에는 7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컴포넌트개발 사업별로는 지난해 CBD프로젝트 수행·용역개발이 2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0% 성장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미들웨어 제품인 애플리케이션서버는 248억원, 컴포넌트 개발도구가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는 비즈니스 컴포넌트 개발로 2006년까지 연평균 81.2%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또 기능성 컴포넌트 개발도 연평균 78.6%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6년에는 2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컴포넌트산업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508억원으로 전년 350억원 대비 45.0% 증가했으며 금융시스템·의료·제조·물류 영역의 컴포넌트 개발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컴포넌트 개발 및 CBD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적용 표준으로 채용하는 플랫폼 별로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공급하는 J2EE 계열 플랫폼을 채용한 업체가 전체의 84.6%로 나타나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닷넷계열은 52%, CORBA가 가장 낮은 20%를 차지했다.
컴포넌트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분야로는 금융업종이 69.7%로 나타나 금융분야 컴포넌트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분야에는 현재 46개 업체가 참여해 컴포넌트 기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에 이어 제조업 48.5%, 유통·물류와 통신업종이 각각 45%, 국방과 교육분야가 각각 3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컴포넌트 개발업체가 확보한 전문 기술인력은 1개 업체당 24.4명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컴포넌트 산업정착을 위해 필요한 기술인력은 전체 SW 기술인력의 10% 수준인 1만명으로 집계됐다.
윤태권 국장은 “컴포넌트 산업의 성장세는 국내 전체 SW산업의 연평균 성장률 20%대를 훨씬 앞서는 수치”라며 “SI시장에서 CBD를 채용한 정보시스템 구축 발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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