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나노기술(NT) 논문 발표 평균 신장률이 59%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나노정보실이 1997년부터 2004년 2월까지 전세계 나노기술 관련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구자의 논문 발표 신장률은 세계 평균인 24.8%의 2배를 넘어선 59%로 나노기술 연구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논문 증가율 1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나노논문 발표 증가율은 나노기술 선진국인 미국(23%), 중국(39%), 일본(24%)과 비교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연간 논문 발표순위 역시 1997년 13위에서 2003년에는 6위, 2004년 5위로 급상승했다.
97년 54편에 머물렀던 국내 나노 논문 수는 99년 162편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세계 10위안에 진입했다. 이후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된 2001년 408편으로 급증했으며 2002년(580편), 2003년(832편)으로 세계 6위의 나노 논문 발표 국가가 됐다.
◇누적 논문 편수 8위=주요국의 발표논문 순위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은 전체 5만8696건 중 27.9%에 달하는 1만6352건을 발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중국 14.7%(8637건), 일본 13.1%(7678건), 독일 10.1%(5926건), 프랑스 7.0%(4101건)로 상위 5개국이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 영국에 이어 총 2424건으로 4.1%를 차지하면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을 유지해 왔던 영국과 러시아 등의 논문 발표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매년 증가해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 순위변화를 보면 97년 이후 미국·중국·일본이 상위그룹을 지속하고 있다.
이호신 나노정보실 연구원은 “나노기술분야 연구논문의 평가를 통해 국가 및 기관의 과학기술 수준과 활동량을 가늠할 수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 지난 수년간 국내 나노기술 연구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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